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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0 01:48 story.../음악이야기
오늘 나가수에 백현진이 나왔다. 그가 정말로 TV에 나왔다. 참 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야인 기질이 있는 독특한 음색의 가수의 등장에 사람들이 신기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를 천재로 본다. 또, 그와 같은 음악인 아니 예술가가 이 나라에 계속 존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그래서.. 나는 그를 알리고자 한다. 물론, 오랫동안 생각해서 잘 정리할 수도 있지만, 오늘의 이 감흥이 사라지기 전에 거칠고 투박한 글일지언정, 그에 대해 알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소장한 자료와 기억에 의존한 것인지라, 잘못된 내용과 누락이 있을 수 있다. 그때는 꼭 이야기 해달라. 수정해야하니까.. 


어어부 프로젝트의 가수 백현진


한창 인디 음악이 유행하던 1997년 "트위스트 김"이 묶여 있는 형태의 한장의 음반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어어부 project band - 손익분기점" 


이 프로젝트 그룹의 멤버는 오늘의 주인공 "백현진(어어부, 마부 등의 다양한 예명을 썼다)", "장영규", "원일" 이었다. 

멤버 중 장영규는 1996년 "도마뱀"이라는 이름의 그룹을 통해 한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해저도시 http://24hz.com/s4n2C" 라는 곡이 언더그라운드에서는 꽤 알려졌었다.

물론 더 유명한 것은 "복숭아"라는 팀이다. 복숭아는 영화 음악에 좀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웬만큼 알만한 팀으로 "장영규", 그리고 장영규와 같이 도마뱀 멤버였던 "이병훈", 그리고 시나위, 삐삐밴드의 "달파란", 유앤미블루의 "방준석"으로 구성되었는데, 그들이 참여한 영화 음악은 아래와 같다.
1997년 <나쁜영화>
1999년 <거짓말> <링> <컷 런스 딥>
2000년 <텔미섬딩>
2001년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해변으로 가다>
2002년 <해안선> <후아유> <복수는 나의 것>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2003년 <4인용 식탁> <…ing>
더 자세한 것은 아래의 블로그를 참조하자. http://blog.naver.com/potatorock/140004818349

다른 멤버 원일은 창작 타악 그룹 (피아니스트 정재일 영입 후에는 월드 뮤직으로 보는게 맞겠다) "푸리"에서 태평소와 피리주자로 활동하며, "꽃잎", "아름다운 시절", "원더풀데이즈", "이재수의 난" 등의 영화/애니메이션 음악을 맡기도 했었던 국악계의 실력자이다. 

여튼 이렇게 구성된 어어부 프로젝트는 모두 네장의 음반과 3장의 영화 음악, 3장의 옴니버스, 그리고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및 박치음 교수의 음반에 참여하는 등 2004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활동이 끊기게 된다.
1집에 수록된 곡인 "아름다운 '세상에' 어느 가족 줄거리 http://24hz.com/s4jmZ"를 한번 들어보자. 목소리와 가사의 조화가 절묘하다. 

책에서 읽어보듯 이곳 세상은 분명히 아름다운곳 
나무도 태양도 바다,별,달도 아름다워라 분명히 

정원에 꽃이 지는 어느 봄날 
남자의 척추뼈가 분리가 됐네 
남자는 그날부터 산소 대신에 
한숨을 마시며 사네 

지리한 장마 끝난 어느 여름날 
남자의 아들놈이 차사고 났네 
남자는 그날부터 한숨 대신에 
소주를 마시며 사네 

글처럼 이 세상은 아름다운데 왜 많은 사람들은 이래야하나 
그래서 오늘나는 아직 여전히 
이처럼 빈둥거리네 

나뭇잎 맥을 잃은 어느 가을날 
남자의 마누라가 집을 나갔네 
남자는 그날부터 소주 대신에 
침묵을 마시며 사네 



1997년 도시락 특공대 1집은 이상은, 한대수, 김창완, 강산에, 삐삐롱스타킹 등 쟁쟁한 뮤지션이 참여했다. 백현진은 "마부"라는 예명으로 "밭가는 돼지 http://24hz.com/s4mBn"라는 곡으로 참여했다. 


 1998년 "Rewind" 음반은 리메이크 음반으로 어어부프로젝트는 조동진의 "제비꽃"을 8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으로 멋지게 편곡하였다. 이 음반에는 그들 외에도 동물원의 김창기, 윤도현 밴드, 황신혜 밴드, 델리스파이스, 사토유키에와 곱창전골 등의 음악적 동료들이 참여했다.


1999년 "Open The Door Vol.1"은 인디그룹 옴니버스 음반으로, 언니네 이발관, 크라잉 넛, 노이즈가든을 비롯한 쟁쟁한 멤버들이 참여했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남상아 역시 솔로로 참여하였고, 요즘 무쟈게 잘나가는 루시드폴 (조윤석)이 "미선이"라는 그룹으로 참여한바 있는 음반이기도 하다. 


조연배우 송강호가 단독 주연을 맡은 첫번째 영화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 OST는 도마뱀의 멤버였던 장영규가 음악 감독을 맡았다. 여기에서는 딱 두 명의 가수가 참여했는데, 그것은 바로 "무더운 하루 http://24hz.com/s98F8"라는 곡을 부른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전설 한대수와 다른 하나가 "사각의 진혼곡"을 들고온 어어부프로젝트이다. 


영화 "하면된다"의 음악감독은 황신혜밴드의 "김형태"가 맡았는데, OST라기 보다는 옴니버스 음반에 가깝다. 어어부 프로젝트 외에, 황신혜 밴드, 크라잉넛, 노브레인, 볼빨간, 델리스파이스 등이 참여했다. 


미안해요 베트남은 순천향 공대 "박치음 (본명:박용범)" 교수에 의해 만들어진 음반이다. 이 분은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 http://24hz.com/pqYD"의 창립멤버이기도 하고, 포크 음악 모임 "참새를 태운 잠수함 "에서 활동한바 있다. 이 음반은 민중음악 성격이기는 하나, 참여한 멤버들의 워낙 빠방해서 꼭 한번은 필청을 원하는 음반이다. 어어부 프로젝트 외에도, 노영심, 원일, 이지상, 그리고 타악 그룹 "공명 http://24hz.com/pq9N"이 참여했다. 


이무영 감독은 영화 "휴머니스트"의 대부분의 음악을 어어부 프로젝트에 맡겼다. 많은 영화 감독들이 어어부의 음악 세계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그 중 이무영 감독은 대표주자이다. 차기작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http://24hz.com/s5EAm" 역시 어어부 프로젝트 장영규와 백현진에게 맡긴다.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은 현재 가슴네트워크 대표이자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인 평론가 박준흠씨가 기획하여, 수많은 인디 뮤지션이 참여한 공연으로, 당시의 실황음반에 "무림고수"로 어어부 프로젝트가 참여했다. 기타 참여한 무림 고수는 이상은, 불독맨션(이한철), 피아 등이 있고, "숨은고수"로 뜨거운감자 (그래 바로 1박 2일 김C의 뜨거운 감자다), 슈가 도넛 등이 있었다.
 
박찬욱 감독의 이른바 "복수 3부작"은 "복수는 나의 것 (2002)", "올드보이 (2003)", "친절한 금자씨 (2005)"이다. 그 신호탄을 알린 작품 "복수는 나의 것"이고, 그 영화의 음악은 아예 "어어부 프로젝트"가 맡았다. 


이번엔 김기덕이다. (박찬욱에 김기덕이라니.. T_T) 복숭아의 장영규가 음악감독을 맡았고, 백현진은 마부라는 예명으로 타이틀곡 "과거는 흘러갔다"를 불렀다. 필름 버전으로는 주연배우 장동건이 불렀다. (장동건과 백현진이라니.. T_T)



빚을 내던져라 (Drop The Debt) 는 17개 트랙으로 구성된 월드뮤직 뮤지션들이 참여한 옴니버스 음반으로 제3세계의 인권과 외채 탕감을 위해 기획된 음반이다. 국내에서는 3대 저항가수라 불리는 한대수, 양병집, 김민기 중 한대수와 양병집이 각각 후배 어어부프로젝트와 김현보(두번째 달의 바로 그 김현보이다.)와 함께 두곡에 참여했다.


그외 홍상수 감독, 원일 음악감독의 "강원도의 힘 (1998)", 송일곤 감독, 노영심 음악감독의 "꽃섬 (2002)"과, 박철수 감독의 "녹색의자 (2003)" 를 비롯하여 단편 영화 Stranger Than Seoul (2000), A Flock Of Sheep Sloud (2002) 에서 그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2004년 싱글음반을 발표하는 것으로 거의 음악적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06년 다세포 소녀 OST에 참여하는 것으로 잠시 등장, 
2008년 그간 (2003~2005) 녹음해두었던 것들 "반성의 시간"라는 음반으로 모아 발표하고, 2009년 다세포 소녀 OST에 참여, 2011년에는 피아니스트 계수정과 기타 방준석과 함께한 2010년 10월 4일의 80분간 라이브 기록을 모아 "찰라의 기초"라는 음반을 발표한다. 며칠전, 과거에 녹음에 두었던 곡을 최근 귀국한 고구마 권병준의 사운드를 덧입혀 디지털 싱글로 발표하기도 했고, 바로 오늘! "나가수"에 출연했다. T_T


타이틀곡 : 무릎베게 http://24hz.com/s8ZCc

타이틀곡 : 오후만 있던 일요일 http://24hz.com/sroWt

여기까지 feat 정재일, 권병준 http://24hz.com/sswZp

사랑밖엔 난몰라 (원곡 : 심수봉) - 자우림 & 백현진  http://24hz.com/sswZu


종합 예술인 백현진


내가 알기론 그는 홍대 조소과를 다니다가 중퇴한 화가이다. 
음반 자켓의 디자인을 거의 다 본인이 한것으로 알고 있다.

2004년 경 우연히 그를 알게되었고, 그가 선물해준 이상은의 시집에는 그 역시도 삽화로 참여하였기에 그의 재능을 엿볼 수 있었다.



이후, 그가 다른 예술가들과 음악과 설치 예술이 어우러진 전시를 한다고 하였는데 가보지 못했고, 이후 2008년 첫번째 개인전을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렇듯 화가로써의 예술 활동 역시 지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2029116


하지만, 그가 더 많은 활동을 한 것은 영화쪽이었던 것 같다. 많은 영화인들과 교류가 있었고, 실제로 그가 주, 조연으로 출연했다고 알려진 작품만 해도 10편 가까이 된다. (실제로 제대로 조사해보면 더 나올 듯)

* 꽃섬 (2001, 송일곤) / 조연 만식역으로 출연 
*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2002, 이무영) / 특별출연 - 괴남자
* 뽀삐 (2002, 김지현) / 주연
* 열애기 (2004, 안선경, 단편) / 주연
* 강적 (2006, 조민호) / 단역 - 중국집 조직원
* 모피를 입은 비너스 (2010, 송예섭)
* 맛있는 인생 (2010, 조성규) / 우정출연 - 카페 주인 김민호
* 북촌방향 (2011, 홍상수) / 단역 - 프리랜서 음악가
* 파란만장 (2011, 박찬욱, 박찬경) / 단역 - 저승사자

더군다나 최근에는 감독까지 겸하기 시작했다. 
작년 "The End"라는 단편영화 (단편영화라고 얕보지 말라. 문소리, 류승범, 박해일, 오광록, 엄지원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를 찍은 이래로, 2011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선 그가 메가폰을 잡은 두번째 단편 "영원한 농담"을 상영하기 까지 했다. (오늘 부산에 있는 사람은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http://www.biff.kr/kor/html/program/prog_view.asp?c_idx=16&sp_idx=sp5&idx=16314&target=search&QueryStep=2


그 외에도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한 것으로 들었으나,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한다.


이렇게 정리하고보니 참 예전의 많은 기억들이 떠오른다. 위성 DMB 출범시, 어케 우리들만의 라디오 방송국을 갖아보겠다고 고구마, 달파란, 어어부를 도와 달리던 시절...
그러나, 그가 이제 공중파에 나왔다.
그리고, 유럽에서 활동하던 고구마도 최근 한국으로 귀국해서 실험적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참.. 많은 것들이 기대된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ps. 이 포스트에 사용된 모든 음반 커버는 maniadb.com 에서 가져왔고, 사실 거의 다 제 음반 스캔한겁니다. :)

posted by xfactor